배현진 "문준용 특혜 논란, 靑 정무수석까지 나설일이냐"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배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와대가 비상이냐. 정무수석까지 나설 큰 일이냐"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준요 씨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 것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대통령 아드님이 세계적 아티스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정부들어 눈에 띄는 세금 지원 공모전 실력자인 것은 온 국민이 다 안다"며 "대통령 아드님을 대면한 심사위원들이 아무 부담 느끼지 않고 공정심사가 가능했는지 파악하겠다는데 관련 자료도 못 보셨을 청와대 정무수석이 뭘 알아서 '특혜없음' 판정을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오지랖"이라고 표현한 배 의원은 "정무수석은 여아협치에나 집중하라. 준용 씨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인권침해는 또 무슨 말씀이시냐. 대통령 아드님이 지원금 받은 것은 본인이 자랑해 알려진 거지 본래 아무도 관심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문준용 씨 /사진=연합뉴스, 뉴스1
앞서 이 수석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준용 씨는 미디어아트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인"이라며 "실력에 대해서만큼은 이미 다 검증돼 있다"며 정부 지원 사업에서 지원금에 선정된 것은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준용 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 지원금 대상에 선정됐다"고 직접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코로나 피해 긴급 예술 지원'을 신청해 서울시에서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던 바 있어 직접 먼저 이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문준용 씨는 26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혜는 당연히 없었다. 내게 특혜를 줬다면 심사위원들은 뭐가 되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정치인들의 공격이 오히려 작가로서의 내 실력을 부각하는 결과만 낳고 있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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