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집단 발생한 시내 영어학원 2곳에서 원생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두 학원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 이후 22명으로 늘었다.
외국인 강사 6명, 한국인 강사 1명, 초등생 13명, 유치원생 2명 등이다.
서울 홍대 외국인 강사 모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경기 성남, 부천, 고양에 이어 의정부에서도 확산하는 추세다 먼저 A·B학원 외국인 강사 각 1명이 지난 24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이들은 확진자가 나온 홍대 모임에 참석했다가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두 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160여 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지난 25일 A학원에서 외국인 강사 3명과 한국인 강사 1명, 초등생 5명 등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이날 A학원에서 초등생 7명과 유치원생 2명 등 9명이 확진된 데 이어 B학원에서도 초등생 1명이 양성 판정받았다. 이 같은 확산 조짐에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일단 이들을 대상으로 동선을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접촉자가 많고 범위가 넓은데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바이러스로 의심돼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보건당국은 교육청과 협의해 전날 해당 학교 4곳의 등교를 전면 중단했으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다음 주 시내 모든 초등학교를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