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12번홀 미스 샷 나왔지만, 내일도 드라이버 잡겠다"

김지영이 26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 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디펜딩 챔피언' 김지영(25)이 26일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사흘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 보기 1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전반에 6언더파를 몰아쳤으나 후반에 티샷 실수 등으로 2타를 잃었다. 선두 김수지(25)에 1타 뒤진 그는 27일 열리는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반 내용은 완벽했는데 후반은 아쉬웠다.
"전반에는 샷 감과 퍼트 감이 모두 다 좋았다. 후반에는 지친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날 실수 안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더블 보기가 나온 12번홀 이 아쉽다.
"이 홀은 페어웨이가 좁지만 난 항상 드라이버를 잡았다. 우측으로 조금만 밀려도 공이 떨어지는 거리에 벙커가 있다. 벙커를 피하려 살짝 왼쪽으로 친 것이 당겨치는 샷으로 이어졌고 해저드로 빠졌다. 하지만 내일도 돌아가지 않고 3번 우드 대신 드라이버를 들 예정이다."

▶파4홀인 8번에선 원 온에 성공했다.
"핀까지 220m 정도 됐다. 맞바람이 불고 비도 내렸다. 드라이버를 만지작 거렸지만 결국 3번 우드를 선택했다. 1온이 어렵더라도 그린 앞에 보낸 뒤 붙여서 버디를 노리려고 3번 우드를 잡았다. 클럽 헤드 힐(heel) 쪽에 맞은 미스 샷이었는데 올라갔다. 드라이버를 쳤으면 큰일 날 뻔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없을텐데.
"타이틀 방어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 올 줄은 솔직히 몰랐다. 웃으며 치자고 생각했는데 정말 성적이 좋았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일도 일단 매 홀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라운드를 하려 한다. 그러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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