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12번홀 미스 샷 나왔지만, 내일도 드라이버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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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내용은 완벽했는데 후반은 아쉬웠다.
"전반에는 샷 감과 퍼트 감이 모두 다 좋았다. 후반에는 지친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날 실수 안한 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더블 보기가 나온 12번홀 이 아쉽다.
"이 홀은 페어웨이가 좁지만 난 항상 드라이버를 잡았다. 우측으로 조금만 밀려도 공이 떨어지는 거리에 벙커가 있다. 벙커를 피하려 살짝 왼쪽으로 친 것이 당겨치는 샷으로 이어졌고 해저드로 빠졌다. 하지만 내일도 돌아가지 않고 3번 우드 대신 드라이버를 들 예정이다."
▶파4홀인 8번에선 원 온에 성공했다.
"핀까지 220m 정도 됐다. 맞바람이 불고 비도 내렸다. 드라이버를 만지작 거렸지만 결국 3번 우드를 선택했다. 1온이 어렵더라도 그린 앞에 보낸 뒤 붙여서 버디를 노리려고 3번 우드를 잡았다. 클럽 헤드 힐(heel) 쪽에 맞은 미스 샷이었는데 올라갔다. 드라이버를 쳤으면 큰일 날 뻔했다."
▶타이틀 방어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 없을텐데.
"타이틀 방어를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 올 줄은 솔직히 몰랐다. 웃으며 치자고 생각했는데 정말 성적이 좋았다.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일도 일단 매 홀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라운드를 하려 한다. 그러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포천힐스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