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존재하나?…비행기 조종사가 포착한 UFO 144건 [글로벌+]

美 국가정보국장실 '미확인 항공 현상' 예비 평가 공개
2019년 7월 미 해군이 샌디에이고 앞바다에서 촬영한 공 모양의 UFO. 자료=데일리메일
지적 생명체를 우주에서 찾고자 하는 기대를 뒷받침하는 한 축인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해 미 정부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 정부는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미확인비행물체의 실체를 규정하기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는 이날 미 국가정보국장실(ODNI)의 예비 평가 보고서에서 국방·정보 당국 분석가들이 2004년부터 주로 미군 비행기 조종사가 포착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체 144건에 대해 이같은 결론을 밝혔다.보고서에서 미 정부는 공식적으로 '미확인 항공 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on)이라고 이름 붙였다.

보고서는 미확인 비행 물체의 실체를 규정하기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령 지구상 첨단 기술인지, 대기 현상인지, 또는 외계 존재인지 판단 내리지 않았다. 아울러 외계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보고서는 "UAP는 항공 안전과 관련한 사안을 제기했으며, 미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한가지로 설명하기엔 부족한 현상"이라고 기술했다.보고서에 담긴 사례 중에는 앞서 미 동부· 서부 해안에서 국방부가 촬영한 불가사의한 비행 물체도 포함됐다. 해당 비행물체는 지구상 항공 기술의 속도와 궤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고, 추진체 등이 포착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일부 UAP 역시 '이질적 비행 궤적'을 보였다고 서술했다. 그러나 일부는 감지 오류, 목격 당시 오인 등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추가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다만 분석가들이 UAP가 외계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한편, 미 정부는 현재 공개되지 않은 UFO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2019년 7월15일 미 샌디에이고 앞바다를 항해하던 미 군함 오마하호 카메라에 의해 촬영됐다고 주장하는 UFO 영상이 인터넷에 확산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