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뒷좌석에서 손이 '쑥'…美 10대 "가슴 만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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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기내 성추행 피해 주장미국에서 한 여성이 비행기 뒷좌석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SNS를 통해 당시의 모습을 공개했다.
"승무원에 말했지만 '앉아 있으라'고"
최근 미국 저비용 항공사인 스피릿 항공을 이용해 캘리포니아로 향하던 여성 A(18)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기내에서 뒷좌석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뒷좌석에서 손이 넘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인지한 A씨는 귀에 꽂혀있던 이어폰이 떨어질 정도로 화들짝 놀랐다.
그는 "뒤에 앉은 남성이 계속해 내 팔과 가슴을 만졌다"며 남성은 50~60대로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복도쪽 좌석으로 배정을 받았으나, 창가쪽 승객이 자리를 바꿔주겠다고 제안해 바꿨다"며 "이륙 전에 책을 읽고 있었는데 가슴 옆쪽으로 손이 스치는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남성의 추행은 1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A씨는 주장했다.특히 A씨는 "계속해 가슴을 잡으려는 손길이 느껴져 팔걸이 사이로 옷을 끼워넣었지만 남성이 옷을 치웠다"고도 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을 승무원에게 알렸지만, 뒷자리 남성이 추행 사실을 부인했다며 오히려 '진정하고 앉아서 조용히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며 분노했다.
그는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추행을 겪는데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서 화가 났다. 이걸 증명하기 위해 내가 거기 앉아있어야 했다는 사실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면서 해당 건과 관련해 수사 중이며, 항공사 측이 남성의 신원을 밝혀 자신을 고발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