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사장, 조국 선택적 사과에 분노 "김학용은 지체 높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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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책 '조국의 시간'에서 금품 로비를 받아 유죄 판결을 받은 신학용 전 의원의 이름을 써야 할 자리에 미래통합당 김학용 전 의원의 이름을 쓴 후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SNS에 "김학용 전 의원께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식 사과를 요청했기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실수 발견 후 인쇄된 책에서는 수정됐다"고 입장을 전했다.'조국의 시간' 내용 중 문제가 된 부분은 검찰 특수부 수사를 비판하는 대목이다.
조 전 장관은 "'입법로비' 사건에서 검찰에 적극 협조하면서 정치인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서울예술종합학교 김민성 이사장은 신계륜·김학용·김재윤 세 국회의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야 불구속기소되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신계륜·김재윤 전 의원과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은 김학용 전 의원이 아닌 신학용 전 의원이다.이에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으로 인해 느닷없이 금품 로비를 받은 비리 정치인으로 둔갑했다"면서 "황당한 노릇"이라고 분개했다.
김 전 의원은 "명예를 생명처럼 여기고 유권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정치인에게 졸지에 테러와도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과 진배없다"면서 "진지하고 공개적인 사과가 없으면 법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김학용 의원님께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라고 한 출판사의 사과 내용을 공유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국이 좌표 찍은 광주 카페 사장 "사과할 줄 모르는 분인 줄"
앞서 조 전 장관의 좌표찍기로 영업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 광주 카페 사장 배훈천 씨는 "저는 조 전 장관님은 사과같은 걸 할 줄 모르시는 분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사과를 하시는군요"라며 "실수로 성씨 잘못 표기한 정도를 수정까지 하고서도 사과를 하시네요"라고 조롱했다.배 씨는 "김학용 의원님은 지체가 높으신 분이고 저는 일개 자영업자라서 무시하는 것인가"라며 "개인 배훈천에게 '일베 카페사장', '극우단체 대표', '국짐당 외곽조직 정치꾼' 이란 주홍 글씨를 새기도록 조장한 그 도덕적 책임에서 당신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사과하라"고 전했다.◆ 김학용 전 의원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어쩜 이렇게 관대한지"
조 전 장관의 선택적 사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조선일보에서 성매매 범죄 기사에 자신의 자녀를 연상하게 하는 삽화를 사용한 것을 두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을 상기하며 내로남불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 또한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인데 이를 인지한 조 전 장관의 처신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북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달랑 언급했을 뿐, 당사자인 저에게 그 어떤 방식의 정식 사과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전화는 커녕 카톡이나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다"면서 "만약 제가 조국 전 장관을 그리 했을 경우를 역지사지 해 보라. 이것이 조국 전 장관이 말하는 정의인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최근 모 언론에서 다룬 성매매 범죄 기사에 조 전 장관의 자녀를 연상케하는 삽화를 사용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면서 "남의 허물은 잘도 탓하면서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어쩜 이렇게 관대한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역시 내로남불의 진수를 보여줬다"라고 비난했다.앞서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재판에 출석하면서 자신과 딸의 모습이 담긴 삽화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실린 것에 대해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해당 언론사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SNS에 "김학용 전 의원께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식 사과를 요청했기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실수 발견 후 인쇄된 책에서는 수정됐다"고 입장을 전했다.'조국의 시간' 내용 중 문제가 된 부분은 검찰 특수부 수사를 비판하는 대목이다.
조 전 장관은 "'입법로비' 사건에서 검찰에 적극 협조하면서 정치인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서울예술종합학교 김민성 이사장은 신계륜·김학용·김재윤 세 국회의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야 불구속기소되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신계륜·김재윤 전 의원과 유죄판결을 받은 인물은 김학용 전 의원이 아닌 신학용 전 의원이다.이에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으로 인해 느닷없이 금품 로비를 받은 비리 정치인으로 둔갑했다"면서 "황당한 노릇"이라고 분개했다.
김 전 의원은 "명예를 생명처럼 여기고 유권자의 신뢰가 가장 중요한 정치인에게 졸지에 테러와도 같은 폭력을 행사한 것과 진배없다"면서 "진지하고 공개적인 사과가 없으면 법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김학용 의원님께 죄송합니다. 수정하겠습니다'라고 한 출판사의 사과 내용을 공유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조국이 좌표 찍은 광주 카페 사장 "사과할 줄 모르는 분인 줄"
앞서 조 전 장관의 좌표찍기로 영업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 광주 카페 사장 배훈천 씨는 "저는 조 전 장관님은 사과같은 걸 할 줄 모르시는 분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사과를 하시는군요"라며 "실수로 성씨 잘못 표기한 정도를 수정까지 하고서도 사과를 하시네요"라고 조롱했다.배 씨는 "김학용 의원님은 지체가 높으신 분이고 저는 일개 자영업자라서 무시하는 것인가"라며 "개인 배훈천에게 '일베 카페사장', '극우단체 대표', '국짐당 외곽조직 정치꾼' 이란 주홍 글씨를 새기도록 조장한 그 도덕적 책임에서 당신은 영원히 벗어날 수 없다. 사과하라"고 전했다.◆ 김학용 전 의원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어쩜 이렇게 관대한지"
조 전 장관의 선택적 사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조선일보에서 성매매 범죄 기사에 자신의 자녀를 연상하게 하는 삽화를 사용한 것을 두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한 것을 상기하며 내로남불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 또한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이고 명예훼손인데 이를 인지한 조 전 장관의 처신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북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달랑 언급했을 뿐, 당사자인 저에게 그 어떤 방식의 정식 사과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전화는 커녕 카톡이나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다"면서 "만약 제가 조국 전 장관을 그리 했을 경우를 역지사지 해 보라. 이것이 조국 전 장관이 말하는 정의인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최근 모 언론에서 다룬 성매매 범죄 기사에 조 전 장관의 자녀를 연상케하는 삽화를 사용한 것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면서 "남의 허물은 잘도 탓하면서 자신의 허물에 대해서는 어쩜 이렇게 관대한지 모르겠다. 이번에도 역시 내로남불의 진수를 보여줬다"라고 비난했다.앞서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 재판에 출석하면서 자신과 딸의 모습이 담긴 삽화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실린 것에 대해 "인두겁을 쓰고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나. (해당 언론사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