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87% "서울·경기 쓰레기 인천서 처리하는 건 문제"

인천시민 대다수는 서울·인천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하는 현재 수도권 폐기물 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자원순환 정책 시민 인식 조사'에서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인천에 매립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 응답자의 86.9%는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아닌데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현안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3.4%가 '30년 이상 견뎌왔던 인천시민의 고통이 연장되므로 2025년에 종료돼야 한다"고 답했다.

단 신규 대체 매립지 조성 방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가 '인천시만의 자체 매립지 확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경기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률도 49%에 달하는 등 여론이 엇갈렸다.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쓰레기는 1992년 이후 30년 가까이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처리하고 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영흥도에 인천 자체 매립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서울·경기는 대체 매립지를 확보하기 위해 매립지 희망 지방자치단체를 공모 중이다.

여론조사기관 유니온리서치가 담당한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온라인과 전화를 통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