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신용 전망 '긍정적' 상향…코로나 전보다도 좋아져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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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만에 상향≪이 기사는 06월25일(11: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미국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S&P는 작년초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S&P 글로벌 신용평가(Global Ratings)는 24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도 수익성 향상
포스코가 코로나19의 충격 이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사태 이전보다 수익률이 더 개선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작년말부터 철강제품 현물 가격을 약 4~36% 인상한 덕분에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및 전분기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자동차, 조선, 전자제품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회복이 이어지면서 향후 1~2년은 실적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P는 이어 "철광석 가격이 올해 6월 기준 전년대비 거의 100% 상승하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포스코의 시장지위가 우수하고 글로벌 철강 수요는 늘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포스코가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분을 전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포스코 차입금 역시 작년말 9조6000억원에서 2022년말엔 8조~9조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포스코는 자본투자 및 주주환원과 관련해 신중한 재무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는 향후 1~2년 사이 고부가가치 제품 투자와 신사업 육성으로 설비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배당 부담도 있겠으나, 늘어나는 영업이익으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S&P는 "포스코의 레버리지 수준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2020년 1.5배에서 향후 1~2년 사이 0.9~1.3배로 개선돼 등급 상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