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BBB급 회사채에 1240억원 매수 주문…모집액의 2배[마켓인사이트]

600억원 모집에 1240억원 매수 주문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검토
≪이 기사는 06월25일(19: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 본사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의 ‘분당 두산타워’ /사진=두산
두산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2배 넘는 수요가 모였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2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500억원 규모 2년물에 880억원, 1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두산은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쓴다. 다음달 만기인 4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와 오는 9월 만기인 550억원 규모 회사채를 갚는 데 쓸 계획이다.

두산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급하게 일정이 잡혔다. 다음달 증시에 상장하는 크래프톤 기관 수요예측에 맞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다. BBB급 회사채를 일정 비율 담은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크래프톤 수요예측을 앞두고 늘어난 BBB급 회사채 수요를 겨냥해 두산이 한 달 만에 다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두산이 발행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다. 지난 5월 발행 때도 최초 400억원 모집에 20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려 최종 발행액을 2배인 800억원으로 늘렸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