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 담긴 상자 숨겨진 곳 어디?…힌트 매주 하나씩 공개 [박상용의 별난세계]

미국 전역의 보물 사냥꾼들이 유타주 산맥으로 향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28일 보도했다. 현금 1만 달러(약 1129만 원)가 담긴 보물 상자를 찾기 위해서다.

폭스뉴스는 유타주에서 보물찾기 행사를 주최한 존 맥심과 데이비드 클라인을 소개하며 이같이 전했다. 맥심과 클라인은 지난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물찾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보물 상자에는 현금 1만 달러뿐만 아니라 10온스 상당의 은화도 담겼다고 두 사람은 설명했다.클라인은 "코로나19로 우울해진 사람들을 응원하기 위해 보물찾기 행사를 열었다"며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아니어서 감염 우려 없이 안전하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 여름에는 현금 5000달러가 담긴 보물 상자를 걸고 행사를 열었는데 나흘만에 발견돼버렸다"며 "올해 상금 규모를 키우고 난도를 높여 다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맥심과 클라인은 보물이 숨겨진 장소가 스키장이나 사유지는 아니라고 했다. 보물이 땅속 깊은 곳에 묻혀 있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보물 사냥꾼들이 너무 광범위한 지역에서 헤매지 않도록 지도에 대략적인 탐색 범위도 표시해 줬다. 두 사람은 매주 금요일 인스타그램에 보물찾기 힌트를 하나씩 공개할 계획이다. 이미 첫 단서로 시 한 편이 공개됐다. '등산객의 휴식처에서 탐험을 시작하라. 위풍당당한 산비탈은 항상 서쪽을 마주한다. 에메랄드빛 터널을 통과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클라인은 "현재까지 1000여 명이 보물찾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와이와 애틀란타 등 전국 곳곳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물찾기 고수가 정말 많다"며 "이번에는 최소한 여름 이후에 보물이 발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