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스쿨 합격자 절반이 'SKY출신'…여학생 비중 45%↑

[종로학원하늘교육,25개 로스쿨 합격자 출신학교 분석]

SKY합격자는 전체 합격자 2126명 중 1088명
고려대 419명, 서울대 358명, 연세대 311명

로스쿨 없는 경찰대,숙대,동국대,홍익대서도 합격자 배출
서울대 국문과를 올해 8월 졸업하는 김모씨(26)는 오는 7월25일에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을 준비중이다. 김 씨는 "졸업을 앞둔 동기들 수십명도 함께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절반이상(51.2%)가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6.24%(985명/2130명)보다 더 늘었다.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23일 대학별 정보 공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은 1088명이었다. 이는 전체 합격자 2126명의 51.2%에 달한다.

학교별로는 고려대 출신이 4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는 358명, 연세대는 311명이 합격했다. 이어 △성균관대 130명 △이화여대 113명 △한양대 86명 △경찰대 78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경찰대 합격자가 많은 이유는 경찰대 선발인원이 50명으로 줄면서 합격선이 서울대 수준만큼 높아졌고, 법·행정학과로 운영돼 로스쿨 대비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스쿨이 없는 대학의 합격자도 있었다. 숙명여대 출신은 26명,동국대는 24명, 홍익대는 23명 등이 각각 합격했다. 서울대 로스쿨은 자교 출신자가 66.0%로 가장 높았고, 고려대 로스쿨은 48.4%, 연세대 로스쿨은 44.4%였다. 하지만, 아주대 로스쿨과 충북대 로스쿨은 자교출신의 합격자가 한명도 없었다.

지방대 로스쿨에도 'SKY비율'이 높았다. 부산대 로스쿨은 합격자의 41.1%가 SKY출신이었으며, 영남대 로스쿨은 40.0%, 동아대 로스쿨은 38.3% 등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정 대학출신의 '로스쿨 쏠림'이 심화하면서 로스쿨 설립 취지가 무색해 지고 있다. 이에따라 비수도권 지역 로스쿨은 2023학년도 전형부터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 된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지역인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졸업해야 한다.

여학생들의 로스쿨 입학도 꾸준히 늘고 있다. 로스쿨 설립 초기인 2009년 39.44%였던 여학생 비중은 점차 늘어나 올해 45.48%까지 올랐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