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틀을 깬다…창업 인재양성 요람 '울산생활과학고' [스타트업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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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이경원 교장선생님, 박태운 선생님 인터뷰
기업가정신은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가 강조한 것으로 새로운 사업에서 야기될 수 있는 위험을 부담하고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가며 기업을 키우려는 뚜렷한 의지를 말한다. 최근엔 기업의 이윤 극대화 경영활동이 중점 되기 보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자세, 문제해결을 위한 주체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의미가 더 강조되고 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창업가정신을 지닐 수 있도록 기업가 정신 교육에 앞장서는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이경원 교장선생님과 창업지도를 맡고 있는 박태운 선생님을 만났다.
창업동아리 '창조'와 박태운 선생님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창업동아리 ’창조‘의 지도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창조' 동아리는 2019년 학과 개편으로 사무행정학과가 신설되고 2018년부터 창업동아리가 활성화되면서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과 진로 체험을 목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창업동아리 '창조'는 전국대회인 2020년 '특성화고교생 사장되기 창업대회(Be the CEOs)'에서 대상 1명, 은상 1명, 동상 1명, 우수상 2명 등 총 5명의 학생이 수상했고, 우수지도 교사상과 우수기관 학교로 선정되어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어 2021년에도 금상 2명, 은상 1명, 동상 1명을 수상했습니다. 또 지역대회인 ‘2020 울산 스타트업 페스타-BM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는 첫째, 사물을 볼 때 틀에 박힌 사고보다는 여러 각도에서 보면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사회 현상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줌으로써 선입견보다는 깊이있게 성찰하고 판단, 분석, 비판하는 능력을 함양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나의 아이디어로 사회를 바꾸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미래 인재로 키울 수 있습니다.둘째, 동아리원들과 함께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의논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줄 알고, 내 의견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할 줄 아는 의사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셋째,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고교 시절에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직업을 탐구하고 창업이라는 것을 막연한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진취적으로 움직이며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이경원 교장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26년간 직업계 고등학교에 근무하며 창업동아리 학생들을 지도해 왔습니다. 저희 울산생활과학고 창업동아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에 대비한 창업가 정신을 배워가는 장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태도를 통하여 미래 한국 사회의 우수한 예비 창업자가 되는 초석이라고 생각합니다.작년 우리 학교 창업동아리는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대내외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도전과 노력에 대하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 최선의 지원을 다할 생각입니다. 획일적인 교육과정의 틀에서 벗어나 고교학점제를 통한 교과 개설과 다양한 동아리 등의 활동을 통해 진로에 맞는 교육 환경 조성에도 전념하겠습니다.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 창업동아리가 학교의 전통이 되어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해서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되길 기원합니다.
한국폴리텍대학 제5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참가
한국폴리텍대학 제5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고 창업에 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교외에서의 체험의 기회도 줄어들어 학생들에게 좀더 폭넓은 기회를 통해 한발짝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대학부를 위주로 운영하던 대회를 '하이스쿨 리그'를 만들어 고교생들의 부족하지만 생각하는 힘을 기를수 있게 기회의 폭을 넓혀주신 대회 주최측에게도 감사드립니다.특히나 타 대회와는 다르게 사업계획서라는 서면상의 치중보다는 '백초미학'이라 하여 팀 아이템을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제작해 봄으로써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방법, 마케팅, 홍보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으며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팀원들과의 협동심과 창의력, 4차 산업에 알맞은 홍보에 따른 즐거움을 제공했다는 점이 다릅니다.또 지역 폴리텍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멘토를 연결해주어 부족한 부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수익성 분석 및 사업 현실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제품을 함께 제작해 봄으로써 머릿 속으로만 그리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가시화 해봄으로써 실물 제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으로 효율적입니다.
울산생활과학고는?
1995년 설립된 울산생활과학고등학교는 "미래사회를 선도할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의 교육목표 아래, 2021년에는 "PPL JOB 高 3E(Education Entertainment Employment) 명품행복학교"라는 교육 슬로건을 걸고 있다. 이는 PPL-실무능력(Practical skill), 문제해결능력(Problem-solving skill), 언어능력(Language skill)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마인드를 제고하며, 교육(Education)을 통하여 즐거움(Entertainment)을 추구하고 취업(Employment)으로 이어져 가고 싶은 학교,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는 학교, 미래에 대한 비젼을 제시해 꿈을 실현하는 명품 학교로 육성하고자 함이다.학과는 조리과, 보건간호과, 사무행정과 등 특색있는 3개의 학과로 구성되어 있다. 특색있는 학과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획일적인 교육과정의 틀에서 벗어나 고교학점제를 통한 다양한 교과 개설과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교육을 준비중이다.
2017~2019년엔 매력적인 직업계고 사업(매직사업)을 추진, 2020년부터는 혁신지원사업으로 2년연속 선정.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울산 교육 운영의 모범 사례가 되었다. 우수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동행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의 등급 및 기회를 제공하는 오색자격 인증제가 있다.
2021년 보건간호과, 사무행정과의 학과 개편이 완성되면서 취업률 향상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해 학생들의 전공별 현장직무와 연계하기 위해 선배와의 대화, 오색자격증 인증제도를 활용해 적극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공무원, 공기업, 부사관반을 별로도 편성하여 인재 양성을 위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생활과학고는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자기소개서 및 면접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간으로 2021년 8월 교내에 취창업지원센터를 개관해 전공직무능력을 갖춘 취업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한편, 한국폴리텍대학 ‘제5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는 폴리텍리그와 하이스쿨리그 부문으로 7월 12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선과 본선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 강화를 위한 영국 CCCG 대학의 비즈니스 특강도 진행한다. 예선 통과자는 아이템 제작 지원, 기술 자문, 사업 자문 등 멘토링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접수는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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