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유니폼, 신체 밀착되는 치마로 바꿔라"…호텔 후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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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단점에 여직원 복장 직원여직원의 복장을 지적하는 호텔 후기가 게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신체 밀착 유니폼으로 "
호텔 측 "서비스 고려해 제작한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제주도 한 호텔의 후기가 공개됐다. 지난 5월 13일 작성된 후기에는 "여성 직원들의 복장이 너무 남성적이라 딱딱한 느낌을 주는 것을 넘어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 작성자는 "여성 특유의 아름다움을 당당하게 자랑하고 자연스레 드러내는 유니폼으로 변화를 준다면 이용객들에게 훨씬 더 편안함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승무원 유니폼처럼 신체에 밀착하는 치마 유니폼"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호텔 측은 "직원들의 유니폼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위해 고려하여 제작했다"고 밝혔다.
게시물 작성자는 여성 직원들을 전문 서비스업 종사자가 아닌 눈요기로 치부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호텔리어, 승무원들의 의상과 관련해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남성들이 유니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에어로케이가 젠더리스 유니폼으로 화제를 모으고, 여학생들의 교복도 바지로 하는 등 성별 고정관념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엔 은행 유니폼이 사라지기도 했다.
여성 단체에서는 "업무에 불편함을 야기하고, 여성성만 강조하는 복장은 직장 내 성차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위 역시 유니폼으로 치마 근무복만 입을 수 있도록 한 복장 규정은 성차별이라고 권고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