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86.9% "쓰레기 발생지서 처리"...서울·경기와 합심 필요 49%

인천시가 영흥도에 추진 중인 쓰레기 자체매립장 에코랜드 조감도. 인천시
인천시민의 86.9%가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에 공감하고 있으며, 자체 매립지 확보 추진에 51% 찬성을 보였다. 수도권 매립지 문제를 위해 서울·경기도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49%에 달해 나홀로 추진을 우려하는 반대의견도 많았다.

인천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 매립지 종료 및 자원순환 정책 시민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86.9%가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인천에 매립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6.9%가 ‘인천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아닌데 인천에서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응답해 발생지 처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견뎌왔던 인천시민의 고통이 연장 되므로 2025년에 종료해야 한다’는 응답이 83.4%에 달했다. 인천시민의 대부분은 서구의 쓰레기 매립장을 종료하고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시의 기본정책에 호응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쓰레기 독립을 선언하고 환경특별시 인천을 선포하는 등 자원순환 대전환 시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유니온 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및 전화를 통해 만 19세 이상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3일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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