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최재형 작심 비판 "금도 넘은 행보 윤석열 떠올라"

사진=연합뉴스
여권 유력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직분을 망각하고 폭주하듯 국정에 개입하려고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SNS에 올린 <최재형 감사원장은 국민의 감사를 받을 것>이란 제목의 글에서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최 원장의 임기도, 전례없는 현직 감사원장의 사전 선거운동도 끝났다”고 했다.이 전 대표는 “감사원은 헌법기관이자 사정기관으로 어떤 기관보다도 정치적 중립이 생명”이라며 “그러나 최 원장은 ‘중립’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에 대해 말꼬리를 잡으며 위법의 낙인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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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최 원장은 지난해 4월 월성원전 조기 폐쇄와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직권 심문하는 과정에서 ‘대선에서 41%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탈원전)가 국민의 합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정부 선택이라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망발이었다”며 “직분을 망각하고 폭주하듯 국정에 개입하려 했던 그의 행태는 감사원의 신뢰도에도 상처를 줬다”고 일갈했다.최 원장의 이런 행보는 검찰개혁과 ‘조국 사태’를 두고 마찰을 빚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떠올리게 한다고 이 전 대표는 판단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법치’를 마치 자기 자신의 통치 권한인 것처럼 남용한 두 사람의 처신은 닮았다”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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