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PMG 챔피언십 3위…도쿄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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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김효주(26·사진)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다음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는 고진영(26), 박인비(33), 김세영(28)과 함께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올림픽 출전 티켓도 확정
"스윙에 만족…자신감 얻어"
넬리 코르다 19언더 우승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듯
김효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지울리아 몰리나로(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이다.올 시즌 메이저 최고 성적은 김효주에게 올림픽행 티켓도 안겨줬다. 도쿄올림픽 출전자 명단은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28일자(현지시간) 세계랭킹에 따라 정해진다. 올림픽에는 국가별로 2명까지 출전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 이상이면 4명까지 출전 티켓을 얻는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은 세계랭킹 1·2·4위여서 사실상 도쿄행을 확정한 상태였다. 마지막 1장을 놓고 세계랭킹 8위 김효주와 16위 유소연(31)이 경쟁하던 상황에서 김효주로 가닥이 잡힌 것. 유소연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다.
1라운드를 1언더파 71타로 시작한 김효주는 2라운드 3언더파 69타, 3라운드 2언더파 70타로 3라운드 모두 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2번홀(파5)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6번홀(파4)부터 내리 3개의 버디를 잡았다. 이어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3)에선 보기를 쳤지만 17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고, 18번홀(파5)도 버디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김효주는 “마지막 날에 실망하지 않은 게 오랜만”이라며 “내 샷을 되찾은 느낌이어서 좋고, 전반적으로 정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두에 가까이 다가가서가 아니라 내 스윙에 만족해서 스스로 자랑스럽다”며 “내 게임에 대해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시즌 더 열심히 달릴 수 있게 됐다”고 의욕을 보였다.
넬리 코르다(23·미국)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코르다와 우승 경쟁을 벌인 리젯 살라스(32·미국)는 최종합계 16언더파 27타로 준우승했다. 이에 따라 코르다의 세계랭킹은 3위에서 고진영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미국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은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6년6개월 만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