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폭염"…'열돔 현상'에 47도 육박한 캐나다

캐나다 '열돔현상' 살인적 폭염 지속
육상 트랙 65도 기록해 국대 선발전 취소
미국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과 캐나다에서 '열돔 현상'으로 인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시의 기온은 섭씨 44.4도(화씨 112도)까지 치솟으며 종전에 세운 기록을 경신했다. 같은 날 워싱턴주 시애틀시는 40도까지 올랐다. 캐나다는 46.7도에 달하며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급기야 지난 27일 오후 오리건주 유진시에서는 육상 트랙 온도가 65.6도를 기록하면서 미국 올림픽 육상선수 선발전이 중단됐고 해가 저문 뒤 재개됐다.

극심한 더위로 도로가 휘어지고, 갈라지는 등 인프라 시설 피해도 이어졌다. 알래스카 남동부 및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일부 지역에서는 더위로 눈이 녹아내리면서 홍수 경보도 발생했다.

포틀랜드에서는 경전철과 시내 전철을 비롯한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현지 매체는 이번 살인적 더위가 이번 주를 지나면 점차 잠식될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한편, 워싱턴 DC와 보스턴은 29일과 오는 30일 약 36.1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의 체감온도는 29일에는 39.3도, 오는 30일에는 40도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