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고전 포석

○ 4단 오정아
● 5단 이다혜

예선 결승 12경기
제1보(1~42)
이다혜 5단은 1986년생으로 2000년에 입단했다. 오정아 4단(현5단)은 1993년생으로 2011년에 입단했다. 두 기사 간 8년 만의 두 번째 대국이다.

참고도
흑은 양소목에 5로 날일자 굳혔다. 인공지능 이전 한때 크게 유행했던 포석이다. 백12는 ‘가’에 붙이는 응수타진을 고려할 수 있었다. 흑이 15로 갈라친 뒤 17에 걸치면서, 3·3 침입이 없는 최근 들어서는 이례적인 포석이 됐다.

백18은 당연한 침입이다. 그런데 여기서 인공지능은 참고도 백1로 어깨 짚는 수도 가능하다고 한다. 흑2로 받을 때 3·5를 교환하고 7까지 막아서 좌상을 두텁게 하는 결과다. 발상의 전환이다. 실전 백20도 이채롭다. 날일자나 한 칸 높게 받는 수보다 활발한 느낌이다. 흑21은 22로 한 점을 제압할 수도 있었지만 날일자 달려서 실리를 취한다. 26까지 서로 호각이다. 백28은 날카로운 삭감수로, 지금 모양에서 급소였다. 42까지 백은 활발하고 흑은 견실하게 실리를 챙긴 팽팽한 포석이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