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외교 구상도 뒤집기 시사한 尹…"종부세, 전면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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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가지도자…주적이지만 협력할건 협력"
조국 직격? "죽창가 부르다가 여기까지" 대일관계 비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제·외교 분야에 대한 복안을 드러냈다. 29일 문재인 정권을 강도놓게 비판한 출마선언식 자리에서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국정운영 핵심 분야에 대한 정책구상을 거침없이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통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영역에서도 자신감을 부각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우선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상위 2% 종부세안'에 대해선 "큰 의미가 없다"며 "종부세라는 것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정책은 국민이 예측가능한 집값을 가지고 필요할 때, 필요한 종류의 주택을 용이하게 취득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책에서는 '지속가능성 성장과 복지'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성장'과 '복지'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면서 "두 개는 한 문제"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복지도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복지 재정을 위해선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외정책 분야에서는 현 정부와 더욱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관계에 대해 "수교 이후에 가장 열악해지고 회복 불가능한 정도까지 망가졌다"면서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
정권 말기에 수습해보려 하는 데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기 위해 그 진상을 명확히 하되 미래 세대를 위해서 실용적으로 협력을 해야 한다"며, 경제·국방 등 현안과 함께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방식의 대화·협력이 가능하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북관에서는 '중도보수적 태도'를 취하는 분위기다.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국가지도자'라고 지칭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위원장을 파트너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국가의 지도자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이나 부정적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행동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군사상 주적이라고 해도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조국 직격? "죽창가 부르다가 여기까지" 대일관계 비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제·외교 분야에 대한 복안을 드러냈다. 29일 문재인 정권을 강도놓게 비판한 출마선언식 자리에서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기는 하지만, 국정운영 핵심 분야에 대한 정책구상을 거침없이 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통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영역에서도 자신감을 부각하겠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우선은 문재인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을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상위 2% 종부세안'에 대해선 "큰 의미가 없다"며 "종부세라는 것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정책은 국민이 예측가능한 집값을 가지고 필요할 때, 필요한 종류의 주택을 용이하게 취득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제정책에서는 '지속가능성 성장과 복지'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성장'과 '복지'의 인과관계를 설명하면서 "두 개는 한 문제"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복지도 필요하고, 지속가능한 복지 재정을 위해선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외정책 분야에서는 현 정부와 더욱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관계에 대해 "수교 이후에 가장 열악해지고 회복 불가능한 정도까지 망가졌다"면서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
정권 말기에 수습해보려 하는 데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관계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선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기 위해 그 진상을 명확히 하되 미래 세대를 위해서 실용적으로 협력을 해야 한다"며, 경제·국방 등 현안과 함께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방식의 대화·협력이 가능하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북관에서는 '중도보수적 태도'를 취하는 분위기다.
북한을 '주적'으로 명시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국가지도자'라고 지칭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위원장을 파트너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한 국가의 지도자에 대해서 막연한 환상이나 부정적 생각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행동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군사상 주적이라고 해도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데 협력할 건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