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공정 말하는 사람 공정하라는 법 없다" 윤석열 견제

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가 허망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도덕책을 읽는 사람이 반드시 도덕적이지 않을 수 있는 것처럼 공정을 말하는 사람이 공정하라는 법이 없다"고 윤 전 총장이 내세운 공정 키워드를 비판했다.앞서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하여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하고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자유’를 빼내려 한다"면서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다"라고 문재인 정권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이 정권은 도대체 어떤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인가"라며 "도저히 이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4년 전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와 여명으로 출발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 특권과 반칙 없는 나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우리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어땠나"라고 비판했다.아울러 "국민들께서 그동안 제가 공정과 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다 보셨다. 정치는 국민들이 먹고사는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라며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과 힘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