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 설계…명품단지의 품격 빛났다
입력
수정
지면B1
2021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2021년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에서는 우미건설의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와 개발업체 스카이씨티의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 인테라스’가 종합대상작으로 공동 선정됐다.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설계와 커뮤니티시설을 넣어 지역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아파트대상 등 최종 12개 부문
21개 작품 수상작 선정
2001년 시작된 ‘한경 주거문화대상’은 올해 21년째를 맞아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동안 선정작들은 국내 주택 문화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 만족도를 올리는 데 공헌했다. 이들 수상작은 해당 단지뿐 아니라 지역의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수요자 트렌드 반영하는 랜드마크
공동 종합대상작 중 하나인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는 미래 가치를 내다보는 우미건설의 사업적 안목을 엿볼 수 있는 단지다. 경인고속도로와 맞닿아 있어 상대적으로 건설사들의 관심도가 낮았다. 하지만 우미건설은 입주 무렵 경인고속도로가 일반도로로 바뀌고 인천지하철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접근성이 좋아지는 점을 알아냈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1412가구와 오피스텔 100실로 이뤄진다. 취미와 여가를 해결하려는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실내수영장과 유아풀을 넣는다. 샤워장과 로커룸이 완비된 피트니스클럽, 사계절 퍼팅과 스윙 연습을 할 수 있는 실내골프연습장도 조성한다.또 다른 종합대상작인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 인테라스’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8개 동, 2554실로 이뤄진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이다. 단지 앞에 장애물이 없는 데다 고층이어서 시화호 조망이 가능하다. 장기 체류에 필요한 커뮤니티로 인피니티풀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오피스 캠퍼스 등이 들어선다. 인테라스라는 단지명처럼 테라스를 파티룸, 바비큐장, 선텐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브랜드 가치와 웰빙을 추구하는 아파트
아파트와 관련된 부분은 늘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의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 화성산업의 ‘동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 개발업체 삼진이앤지의 ‘대구 감삼 트라이빗 주거복합단지’ 등이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판교 더샵은 경기 판교신도시에서 6년 만에 입주한 신축 아파트인 데다 7500㎡ 규모의 커뮤니티시설을 갖췄다. 남서울CC 인근 숲속에 지어진 힐링 단지다. 화성파크드림은 대구 신암2구역 재개발단지로, 동대구역·동구청역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와 자연 친화적인 단지 설계가 눈길을 끈다. 감삼 트라이빗은 달서구 감삼동에 들어서는 대형 주택형의 고급 아파트다. 대구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달구벌대로 등이 가까워 교통 여건도 좋다.소비자들이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웰빙아파트 부문도 늘 인기다. ‘방배그랑자이’(GS건설)와 ‘율동지구 한신더휴’가 공동으로 웰빙아파트대상을 받았다. 율동지구 한신더휴는 인근에 무룡산·마골산·오치골공원 등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브랜드 리뉴얼, 친환경 기술 접목, ESG 경영
브랜드대상은 DL이앤씨(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와 한화건설(한화 포레나 수원 장안)이 수상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브랜드 도입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주거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한화건설도 2019년 새로운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 출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객만족대상은 ‘창원 롯데캐슬 센텀 골드’(롯데건설)와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금호건설)이 차지했다. 창원 롯데캐슬은 마산 시티뷰를 조망할 수 있고, 단지 뒤편으로 팔공산이 있어 자연 친화적인 단지라는 평가다. 포천 금호어울림은 생활 인프라와 교통망을 잘 갖춘 데다 단지 특화 설계가 돋보인다.환경친화대상은 포스코건설(분당 더샵 파크리버)과 승원종합건설(무안 승원팰리체 에코파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발업체 더랜드영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신당역 인근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이 오피스텔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대상은 사명까지 바꾸며 환경 및 투명 경영에 나서는 SK에코플랜트가 받게 됐다. 지식산업센터 대상은 개발업체인 나래엔터프라이즈(현대 테라타워 DMC)와 알래스카플러스(더 플랫폼 R)가 차지했다. 기업의 업무 공간인 지식산업센터에 휴게 공간 등을 넣어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게 공통점이다. 지역주택조합대상은 전통의 강자인 서희건설과 (가칭)미추2구역지역주택조합이 각각 수상업체로 정해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