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스틱인베스트먼트 '8000억 블록딜'에 7% 가까이 빠져

지분 약 8000억어치 매각
주당 가격, 전날(28일) 종가보다 낮아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하이브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하이브 지분 8000억원어치를 시간외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29일 오전 9시59분 현재 하이브는 전 거래일 보다 2만1500원(6.89%) 내린 29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날 장 마감 후 하이브 보유 주식 286만6703주(7.57%)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거래가격은 주당 28만3000원으로, 총 8100억원 규모다. 전날 하이브의 종가 31만2000원보다 9.3% 낮은 가격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각은 최근 하이브 주가가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9일 30만원을 돌파했고 22일에는 32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가 상장한 작년 10월15일에는 19만6177주를 주당 31만2874원, 총 614억원 규모를 장내 매도했다. 작년 12월에는 40만주를 주당 16만6215원, 총 660억원에 시간외매매로 매각하기도 했다. 이로써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하이브 주식 매각으로 총 9400억원을 현금화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