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연 100억 적자' 따릉이에 광고 운영 검토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나 매년 대규모 적자가 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광고 사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9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따릉이 자전거나 따릉이 대여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광고 사업 추진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시가 따릉이 자전거에 광고물을 붙이기로 할 경우 앞 바구니 부분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따릉이 대여 시설에서 광고 사업을 할 경우는 광고용 전광판 등 별도 투자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2018년에도 이런 구상을 추진했으나 투자 대비 수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으로 무산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으로 수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지만 적자 규모가 크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줄이기 위해 광고 사업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직 당시인 2016년에 도입된 따릉이는 2017년 42억원, 2018년 67억원, 2019년 89억원, 작년 100억원 등 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회원 수는 올해 2월 기준으로 279만명이었으며, 이 중 작년에 가입한 사람이 121만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