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드 "투기 수요로 게임스탑 분석 불가능…종목 커버 않겠다"

투자은행 베어드가 게임스탁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더이상 내놓지 않겠다고 나섰다.

28일 베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에 가까운 거래가 이 종목에 대한 합리적인 추천을 하는 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스탑은 '밈 주식(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처럼 언급되고 소비되는 종목)'의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9~1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던 게임스탑이 올초 상승세를 타면서 공매도 주문이 몰려들자 온라인 주식토론방 레딧에서 합심한 개인투자자들이 달라붙어 게임스탑 주가를 폭등시켰다. 공매도 세력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이달들어 게임스탁 주가는 약 6% 하락했지만 올 들어선 1000% 이상 급등했다. 베어드 측은 "회사 경영진이 새로운 사업 전략을 명확하게 밝힐 때 까지 일시적으로 등급과 목표주가를 매기는 것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스탑은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로 사업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아마존에서 임원을 지낸 미트 퍼롱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베어드 측은 "펀더멘털에 기초하지 않는 거래나 소셜 미디어 등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투자 행태가 합리적인 기업 분석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스탑에 대한 분석을 중단한다고 발표하기 전 베어드는 이 종목에 대해 '투자 중립' 등급을 매겼다. 12개월 뒤 목표 주가는 주당 25달러로 책정했다. 이날 게임스탑은 1.79% 오른 21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