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고교학점제 맞춤공간 조성…일반고 29곳 대상

이동식 수업·공강에 대비한 '홈베이스' 등 마련…올해는 14곳서 추진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고교학점제에 대비한 학교 공간 혁신과 관련한 2020년도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기관은 고교학점제에 맞는 학교 공간을 조성하려고 도내 일반고등학교 29곳에 48억원을 지원, 지난해 해당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에서는 이동식 수업이 이뤄지는 데다 예전에는 없던 공강(강의가 없는 수업 시간)이 발생할 수 있어 홈베이스(생활거점 공간)·학습카페 등 공간이 필요하다.

이들 공간은 학생 간 네트워크 거점이자 이동식 수업을 지원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학생들은 이 공간에 개인 물품을 두고 다음 수업 활동을 준비하거나 정보 검색, 동아리 활동, 휴식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크기의 좌석과 토의·토론 공간도 마련돼 개별·모둠학습 등을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홈베이스와 학습카페가 들어선 창원명곡고등학교 한 학생은 "학습카페에서 자율학습을 하면 교실보다 집중도 잘 되고, 모둠활동을 할 때는 다양한 크기의 공간이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올해에는 일반고 14곳을 추가로 선정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도 사업에는 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민기식 도 통합교육추진단장은 "도와 도교육청이 지속해서 협력해 미래 교육 환경 변화에 조기 대응하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