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아주스틸, 날아오른 철강값에 '함박웃음' [마켓인사이트]

한국거래소 상장계획 승인
3분기 유가증권시장 입성
컬러강판 가격 인상에
실적 개선 기대감 증폭
≪이 기사는 06월29일(1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상장을 앞둔 중견 철강업체 아주스틸이 거듭 뛰는 철강가격에 웃음 짓고 있다.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아주스틸은 지난 2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조만간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3분기에 본격적인 증시 입성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아주스틸은 국내 대표 컬러강판 제조업체 중 하나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프리미엄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5697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철강업체들이 철강값 급등 덕을 톡톡히 보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아주스틸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이 이어지자 이를 반영해 본격적으로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아주스틸의 주력제품인 컬러강판 가격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를 비롯해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주요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은 이달 건축자재용 컬러강판 가격을 20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조만간 가전제품용 컬러강판 가격도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 힘입어 주요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올 들어 크게 상승했다. 동국제강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172%, KG동부제철은 53%에 달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