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우기 도래하자 갠지스강에 수백구 시체 떠내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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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강 수면 위로 시체 '둥둥'
유가족 대부분 장례 치를 비용 없어
'코로나 지옥' 인도에 우기가 도래하자 갠지스강 수면 위로 코로나19 사망 시신들이 떠내려오고 있는 실정이다. 28일(현지 시각) AFP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시에선 최근 3주간 150구에 달하는 시체가 떠내려왔다.
대부분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들의 유가족이 장례를 치를 비용이 없어 갠지스 강 변두리에 묻어 놓은 시신들이다. 우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시체가 이렇게 강 위로 떠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현재 시체 600구가 현재 갠지스강 변두리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북부 바라나시시 등 다른 지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시체를 처리하지 않으면 갠지스강이 더욱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장례 비용이 7000루피(약 10만6000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이미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인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인 실정이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체를 버리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면서도, 장례비 5000루피(약 7만6000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지난 5월 인도에선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했지만 최근엔 5만 명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