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젊은 ADHD의 슬픔

정신과 의사의 소설읽기·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젊은 ADHD의 슬픔 = 정지음 지음.
"나는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이고, 이는 어릴 적의 발달장애를 바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세하지만 가짓수가 많은 불가능과 축축한 우울이 0세부터 들러붙어 있었다.

서른에 닿은 지금도 집중력과 충동, 주의력을 비롯한 여러 가지의 조절에 장애를 겪는다.

"
1992년생인 저자는 26세 때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확진을 받고,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맛본다. 성격적 개성이라고 생각했던 특성들이 단지 질환의 증상일 뿐이라는 허무함과 괴로움, 어린 시절 치료받았다면 남들처럼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거라는 후회와 미련 등이 저자를 관통한다.

책은 성인 ADHD 환자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풀어냈다.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받는지, ADHD 약물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실용적인 내용부터 ADHD 진단 후 방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담겼다. 제8회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이다.

민음사. 248쪽. 1만4천원.
▲ 정신과 의사의 소설 읽기 = 클라우디아 호흐브룬, 안드레아 보틀링거 지음. 장윤경 옮김.
정신분석, 비교문학 전문가인 두 저자가 서양 문화사를 다섯 시기로 나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대별 작품들을 선별해 심리학, 문학,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으로 들여다본 책이다. 고대 그리스 비극인 '오이디푸스 왕'부터 현대 판타지 문학인 '해리포터'까지 15편의 문학작품을 정신분석학적 시선으로 그린다.

저자들은 시대적 배경과 문학사적 특징을 짚어보고, 문화 비평과 정신분석학이 두루 섞인 작품의 줄거리, 주요 인물의 성장 배경과 심리 묘사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문학사상. 320쪽. 1만4천500원.
▲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이장주 지음.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와 아이는 부딪히기 시작한다.

초등학교에만 들어가도 당장 스마트폰을 놓고 설전을 벌인다.

부모는 아이가 게임에 빠질까 봐 최대한 스마트폰 구매 시기를 늦추길 희망하고, 아이는 이를 앞당기기를 희망한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의 공방은 격화되기 일쑤다.

접점을 찾을 방법은 없을까?
게임문화 강연자인 저자는 기술을 내 몸처럼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가 아이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현대 사회에서 근거가 불충분한 게임 공포가 부모를 사로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안심해도 되는 부분과 위험한 부분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면 걱정은 확연히 줄어들고, 효과적인 대응도 가능하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게임을 하는 아이의 심리와 그들의 문화를 부모 세대가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아이와 지혜롭게 소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한빛비즈. 272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