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도서관 생긴다…서울 구로구 푸른수목원에 내년 3월 개관

서울 구로구 항동 푸른수목원에 도서관이 들어선다.

구로구는 지난 29일 항동 푸른수목원에서 도서관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착공식에는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한정훈 서울식물원장, 성공회대학교 김기석 총장, 건축환경연구소 ‘광장’ 김원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개발제한구역이 많은 항동 지역은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주민편의시설을 늘려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져 왔다.구로구는 항동 푸른수목원 안에 대규모 도서관을 건립키로 결정하고 2018년부터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시·구유지 토지 교환에 따른 대체부지 확보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성공회대학교와 건축환경연구소 ‘광장’은 도서관 설계를 기증했다.

항동 산18-2번지에 지상 2층 연면적 908㎡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도서관은 1층에 어린이 자료실·북카페 시청각실(81석)·전시실, 2층에 일반 자료실(46석)·열람실·미디어실, 옥상에 야외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푸른수목원의 경관과 잘 어우러지도록 외벽에는 덩굴식물이 식재된다. 국·시비, 구비 등 총 51억61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는 이달 시작돼 내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진행된다.

이성 구청장은 “도서관이 조성되면 자연과 책이 주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도서관 확충, 독서 프로그램 운영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