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승, 4분기 조정"…그렇다면 내년은? [허란의 경제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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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희 IBK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인터뷰'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9월21~22일 FOMC가 분수령
조정장 연말연초까지 지속
'할로윈 전략'은 위험
내년 2017년 상승장 재현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9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3분기는 상승장이 이어지지만 4분기에는 조정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도 상승장을 이어가다가 4분기 들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조정장을 촉발할 것이란 설명이다. 박 부장은 “9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7~8월 미국의 실업급여 종료로 고용 지표가 개선된 것을 확인한 후 연준이 테이퍼링을 발표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의 테이퍼링 개시 시점으로는 연말연초를 내다봤다. 박 부장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3개월 가량 테이퍼링 개시 시점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10월말 조정장에 주식을 매수해 연말 상승을 기대하는 ‘할로윈 전략’에 대해서는 “테이퍼링 일정발표부터 연말연초 테이퍼링 개시시점까지 조정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4분기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동안 국내 증시를 떠받쳐온 개인들의 수급도 약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하반기 조정장은 3개월 안에 압축적으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달리 이번 코로나 위기는 과잉설비 문제가 없다”며 “테이퍼링 개시 이후에도 경제 회복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주식시장은 본격 반등하며 2017년의 상승장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