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보건소장 백신 특혜 논란 죄송…방지책 마련할 것"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여러 경우의 수 놓고 준비 중"
충남 당진시 보건소장이 특정인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을 지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김홍장 시장이 사과했다. 김 시장은 30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에 대해 감사가 진행 중이고, 경찰도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며 "(보건소장 거취는) 감사와 수사 결과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진시 보건소장은 지난달 말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시민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것을 직원에게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아 직위 해제됐다. 보건소장 업무는 보건행정과장이 대신 수행하고 있다.

김 시장은 오는 8월 중순 열리는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해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정상 개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 현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 호전되는 상황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공직자로서 중립을 지킬 것이고, 임기도 마칠 것"이라며 "남은 기간 공약도 꼼꼼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3월 그는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석문면 도비도 농어촌휴양단지 개발 사업과 관련해 "시가 직접 매입해 개발하기로 이달 초 한국농어촌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라며 "도비도를 인근 난지섬, 왜목마을, 장고항, 음섬포구 등과 연계한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