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바다가 열린다' 부산 7개 공설해수욕장 내일 정식 개장

백신 접종자 포함 24시간 마스크 착용 필수, 야간 음주·취식 제한
해운대·송정 내달 4일까지 5인 이상 집합 금지…그 외 해수욕장은 8+α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이 내달 1일 정식개장한다. 이용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강화된 해수욕장 이용 수칙을 숙지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3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광안리, 다대포, 임랑, 일광, 송정 해수욕장은 내달 1일부터 손님맞이를 시작한다.

이달부터 조기 개장을 하며 부분적으로 물놀이 구역을 운영했던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도 전 구간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 24시간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고, 야간에는 음주와 취식이 제한되는 상황은 7개 해수욕장이 동일하다.

내달 1일부터는 백신 접종자(1차 포함)들이 공원, 등산로 등 일부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해수욕장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해수욕장 내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는 각 지자체 해수욕장 내 행위 제한 행정명령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해수욕장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해운대구가 이번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군 등 외국인들이 방문한 것을 대비해 해수욕장 내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다음달 4일까지 연기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내에서는 당분간 4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광안리, 송도, 다대포, 임랑, 일광 해수욕장은 부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해변 내 '8+α(접종 완료자)'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7개 해수욕장은 전화로 방문 이력을 남길 수 있는 안심콜로 이용 인원을 관리하고, 파라솔·튜브 대여 및 샤워장 사용 시 발열 체크 등이 진행된다.

해수욕장 근무자들은 체온(37.5도)을 초과할 경우 색깔이 변하는 '체온 스티커'를 부착한다.

방역관리 외 해수욕장 운용도 다소 변화가 있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대여 파라솔을 이용할 수 있는 구간, 스탠드업패들보드(SUP)존, 개인 파라솔·그늘막 이용구간, 이벤트존 및 비치 베드 구간 등 구역을 나눠 운영한다.

서핑 성지 송정해수욕장은 올해부터 레저구간이 기존 120m에서 240m로 늘었다. 기장군 임랑, 일광 해수욕장은 지난해까지 일부 구간 내 텐트 및 그늘막 설치가 허용됐지만, 올해부터는 전면 금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