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글로벌 물류공급망 회복위해 혁신적 변화 필요"

인천국제해양포럼서 국내외 전문가들 다양한 공급 체인망 대안 제시
국내외 글로벌 물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전 세계 물류 공급망의 원활한 복원을 위해서는 혁신적인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인천국제해양포럼에 참석한 김보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외부총장은 '글로벌 공급 체인망 변화와 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정규세션 1에서 "코로나19는 물동량 급감 현상을 초래하며 물류 공급망의 심각한 혼란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운업계는 선적 용량 감축, 비용 절감,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운송료 인상 등의 조치를 통해 새롭게 바뀐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우 리 미국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팬데믹과 같은 위기 상황은 왜 우리가 물류 공급망을 재설계해야 하는지 화두를 던져줬다"며 "기존의 물류 흐름이 '적시 생산(Just in time)'에 중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만약에 대비(Just in Case)'하는 체제로 전환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토마스 최 애리조나 주립대 교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은 사전 대책을 강구하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설계하는데 투자하고 있다"며 "위기 국면에서는 영구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의 일환으로 공급망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황승진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도 "공급망 혼란(disruption)은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급격할 때, 그리고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갑작스러울 때 발생한다"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재고·시설 등 물자에 투자하기보다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능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