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출마선언 뒤 현충원 무명용사 참배하고 TK로

내일 오전 7시 30분 영상 출정식…모레 비대면 기자간담회
영호남 잇단 방문…"국민 마음 크게 얻고, 당 지지 얻기 위해 최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다음 달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공식일정으로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다. 첫 지역 방문지는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TK)으로 택했다.

민주당 내 TK 주자로서 확장성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곧바로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전남을 찾아 당 지지층을 공략한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30일 이 지사의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지사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런 일정을 공개했다.

이 지사의 대선 출마선언문은 1일 오전 7시 30분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된다.

이 지사는 이미 영상 녹화 촬영을 마치고 편집 작업 중이다. 이 지사는 영상 출마선언 공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오전 8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다.

전직 대통령들의 묘역 대신 무명용사의 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름 없이 조국을 지키다 목숨을 잃은 분들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리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수행 인원은 캠프 총괄 역할을 맡은 조정식 의원과 비서실장인 박 의원,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등 4명으로 국한했다.
박 의원은 "영상 출마선언과 수행 최소화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최대한 비대면 언택트로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출발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개최하는 공명선거 협약식에 참석한 뒤 오후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유림서원과 이육사 생가를 방문한다.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도 이 자리에서 만날 예정이다.

유림 어른들을 만나 예와 애국을 중시한 대구·경북 지역의 전통을 되새기고, 일제시대 애국지사였던 이육사 시인의 투혼의 정신을 돌아보기 위한 일정이다.

이후엔 안동에 있는 선친의 묘소를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출발을 되돌아보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 지사는 전남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2일 오전에는 화상 플랫폼 줌을 통해 1시간가량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전남도-경기도 정책 협약을 맺고 전남도당을 비공개 방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대리인 자격으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민의 마음을 크게 얻기 위해, 당의 지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