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파격할인' 익산 지역화폐 인기몰이…1년반 만에 3천억 판매

가입자 1인당 매월 10만원 지원…할인혜택 줄이는 타 지자체와 대조
전북 익산시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이 파격적 할인 혜택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다이로움의 총 판매액은 3천1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17일 출시된 지 1년 반이 채 되지 않아 3천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작년 1년간 1천800억원 어치가 판매됐는데 올해는 성장세가 더 가팔라져 6개월 만에 1천200억원 어치가 팔 렸다. 가입자 수도 10만8천명으로, 익산시 경제활동인구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다.

다이로움의 성공은 20%에 이르는 할인 혜택 덕분으로 분석된다.

전국 대부분 자치단체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10% 가량을 할인해주는 것과 달리 시는 10% 추가 적립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총 20%를 깎아주고 있다. 1인당 월 구매 한도가 5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매달 10만원씩 지원을 받는 셈이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할인율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매달 진행하는 다양한 경품행사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다이로움은 시민이 뽑은 '최고의 시정 뉴스' 1위에 선정될 만큼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 할인정책을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10% 할인에 그치는 다른 자치단체들이 예산 부족으로 발행 규모를 속속 줄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정헌율 시장은 "다이로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큰 정책인 만큼 혜택을 최대한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