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식 인정 'K샴페인' 첫선

인터리커, 브랜드 '골든블랑' 출시
국내에 처음으로 프랑스 샴페인협회 공식 인증을 받은 샴페인 브랜드가 출시된다.

위스키 임페리얼로 유명한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자회사 인터리커는 프랑스 전통 샴페인 브랜드 ‘골든블랑’(사진)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골든블랑은 인터리커가 215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 볼레로 샴페인하우스와 기획 단계에서부터 함께 개발한 샴페인 브랜드다. 볼레로 샴페인하우스는 6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가며 정통 샴페인 양조 방법을 고수하고 있는 와인 메이커다.이번에 내놓는 샴페인은 골든블랑 ‘브뤼’와 ‘로제’ 등 2종이다. 한국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포도의 깊은 풍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지하 동굴에서 36개월 이상 숙성해 감칠맛도 살렸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제품 디자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두 제품의 공식 출시일은 7월 15일이다.

국내에선 스파클링 와인을 통상 샴페인이라고 부르지만 샴페인 명칭을 정식으로 쓰려면 프랑스 샴페인협회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을 받기 위해선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재배한 포도만을 원료로 사용해야 하고, 최소 15개월 이상 숙성해야 하는 등 지켜야 할 규정이 많다. 국내 주류업체가 이 기준을 만족하는 ‘진짜’ 샴페인 브랜드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든블랑은 국내 위스키업계 대부로 불리는 김일주 인터리커 회장의 역작으로 꼽힌다. 김 회장은 1980년대 초반 주류업계에 입문해 유수의 주류회사를 거치며 발렌타인, 글렌피딕 등의 국내 흥행을 이끈 인물이다. 김 회장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 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다”며 “골든블랑을 통해 ‘K샴페인’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