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역대 최저 수준…수도권은 1303가구로 '뚝'

아파트값 오르자 분양 호조
전국 미분양 주택이 1만5000가구대로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만5660가구로 4월에 비해 138가구(0.9%) 줄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다 4월 말 소폭 반등한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71가구로 4월보다 5가구(6.6%)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303가구로 4월(1589가구)에 비해 18.0% 줄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분양 주택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지방의 5월 미분양 주택은 1만4357가구로 4월 대비 148가구(1.0%) 증가했다.특히 대구의 미분양 물량이 많이 늘었다. 최근 대구에서 분양 물량이 쏟아졌지만 수요가 따라가지 못해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185가구로 4월 대비 288가구(32.1%) 증가했다. 울산도 전월 대비 89가구(21.2%) 늘어난 508가구를 기록했다. 전북 지역은 미분양 주택이 275가구로 전월 대비 150가구(120%)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5월 9235가구로 전달보다 205가구(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4월 대비 56가구(8.9%) 감소한 573가구로 집계됐다. 전용 85㎡ 이하는 같은 기간 1만5169가구에서 1만5087가구로 82가구(0.5%) 줄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국토부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