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흑서' 김경율, 민주당 대선후보 9명 심사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예비경선 프로그램인 '국민면접'에서 질문을 던질 면접관으로 '조국흑서' 필진인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94년생 창업자인 김소연 뉴닉 대표,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을 섭외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일 예정된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3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경율 회계사는 진보진영에서 활동하다 최근 여권에 비판적인 입장 취하며 소위 탈진보 인사로 불리는 분, 김소연 대표는 94년생 창업자로 MZ 세대 겨냥한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의 대표이사, 김해영 전 의원은 당 최고위원 역임하는 동안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은 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계사는 문재인 정부에 우호적이었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여권의 내로남불을 혹독하게 비판하며 돌아섰다. 김 대표가 런칭한 서비스인 뉴닉은 3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는데, 이중 80%가 20대다. 김 전 의원은 조국사태 때 쓴소리를 냈다가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며 강성 당원들로부터 난타를 당했던 적이 있다.

민주당은 독한 면접이란 취지에 맞게 여권에 쓴소리를 내는 인사들을 면접관으로 물색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면서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면접관으로 내세워 여론의 주목도를 끌어 올리고 민주당의 혁신 의지를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선기획단은 예비경선을 대통령 취업준비 컨셉으로 설정하고 3차례의 국민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자들과의 1차 면접을 마친 9명의 후보는 오는 4일엔 이들 3명의 국민 면접관 앞에 선다.

이 대변인은 "이번 면접관들이 국민면접관 200명의 제출 질문과 각 캠프에서 취합된 질문을 토대로 국민과 후보자 캠프를 대신해 후보자들에게 질문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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