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號 대선 진용, 여의도·성남파·자문그룹 3각 포진

'열린캠프' 이해찬계·박원순계·친문 의원 두루 참여
여권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출마 선언과 함께 깃발을 들면서 그의 대권 가도를 돕는 이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이 지사 경선 캠프인 '열린캠프'는 원내와 경기도 출신 인사들이 양날개로 결합한 형태로 짜였다.

의원 그룹의 경우 원년 이재명계 말고도 이해찬계, 옛 박원순계, 친문 등 다양한 계파 의원이 포진했다.

이해찬계에서는 5선 조정식 의원이 캠프 총괄 역할을 맡았고, 이해식 의원이 자치분권 분야 담당을 맡았다.옛 박원순계 핵심으로 꼽혔던 3선 박홍근 의원이 비서실장을, 천준호 의원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친문 성향인 3선 윤후덕 의원은 정책 총괄을 맡았다.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최측근인 문정복 의원은 여성 부문 담당이다.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형배 박상혁 의원은 각각 전략, 홍보를 담당한다.

원년 이재명계 멤버들은 새로 합류한 인사들을 배려해 핵심 직책을 독차지하지 않았다.

캠프에 본부장 직함을 따로 두지 않고 담당, 책임 등으로 역할을 구분한 것도 경선 이후 다른 인사들의 합류를 염두에 둔 것이다.정성호 의원은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며 '이심전심' 통하는 사이로 알려졌지만, 캠프에서는 무보직을 자청했다.

이 지사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진 의원은 상황실장을, 성남 분당 지역구의 김병욱 의원은 직능 분야 담당을 맡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 사무총장 출신인 이규민 의원은 조직 분야 역할을 맡았다.
그간 원내 그룹은 경기도 의원이 주축을 이뤘지만, 캠프와 외곽 지지조직 구성을 계기로 전국 지역으로 외연을 넓혀 가는 모습이다.

이 지사 전국지지모임인 민주평화광장 지역별 대표로 서울(박홍근), 인천(정일영), 전북(김윤덕), 광주(이형석 민형배), 전남(주철현), 대전(황운하), 세종(강준현), 제주(송재호) 등 각 지역 국회의원이 가세했다.

경기도에선 '성남파'의 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남준 언론비서관이 최근 경기도에 사의를 밝히고 캠프에 합류했다.

오랜 기간 이 지사와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은 이 지사의 의중을 꿰뚫는 복심으로 꼽힌다.

정 실장은 천준호 의원과 함께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고, 김 비서관은 언론 및 기획 분야 역할을 맡는다.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1기 의장 출신인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기자 출신인 김상호 경기콘텐츠진흥원 본부장,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도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출신 인사들은 주로 캠프 비서실과 조직 파트에서 일할 예정이다.

경기도 핵심 라인이자 이해찬계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현재 공기업인 킨텍스 대표이사여서 캠프에 당장 합류하지 않고 측면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전문가 그룹에선 기본소득 분야 권위자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가 경제 정책과 관련해 도움을 주고 있다.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선 노무현 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문정인 전 문재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임동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