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코로나에도 성장하는 음식점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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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아웃 용기만 바꿔도 매출이 증가한다.우동체인점으로 유명한 마루가메 제면은 한국에도 주요 상권에 진출해 있어 익히 알려져 있다.
1985년 효고현에서 8평 꼬치구이 선술집으로 시작해 1999년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형 꼬치구이 전문점 '토리돌'을 오픈해 당시에는 무척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2004년 세계적인 조류독감 문제로 이미 2000년 새로운 형태의 셀프 매장 우동 점 마루가메제면이 확장하는 계기가 되어 작년 기준 일본 국내에만 850여개 점포와 세계10개국 230점포가 진출해 있다.
일본 대부분의 외식업이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마루가메 제면은 코로나 이전 대비 90%로 V자 회복하며 선방하고 있는 마루가메제면의 비결은 어디 있을까?첫째는 지방 중심의 점포가 전체 80%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하며 코로나 확진자 수도 적게 나온 탓이다.
두번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상품 중심의 CM보다는 코로나에 대처하는 점포의 위생관리와 환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영했다. 실제 소비자 대상 설문 조사를 분석해보면 “점포의 위생 환경 영상”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고 답했다. 일본에서 말하는 “위생 마케팅”이 먹혔다.
세번째는 테이크아웃 대책이다. 1탄으로 나간 '위생 마케팅' 후속으로 테이크아웃 CM을 방영했다. 그동안 없었던 테이크아웃 메뉴를 판매하기 위해 전용 용기도 개발했다. 면이 불지 않도록 2층 구조로 만들어 집에 도착해 시간이 경과한 뒤에도 쫄깃한 면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튀김 등 토핑은 별도의 상자에 담았다.테이크아웃의 일등 메뉴는 금년 4월 출시된 '우동도시락'이다. 특히 저녁의 경우 우동만 먹기에는 약간 모자란 듯한 성인을 위해 튀김과 반찬을 얹은 우동 도시락은 반주와 함께 즐길 수도 있는 볼륨감 있는 도시락으로 심지어 가격도 390엔부터 시작한다. 손님들에게는 어머니가 만들어준 도시락 느낌의 4각 용기를 채용해 이동의 안정성은 물론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또 자전거 이용 인구가 많은 일본에서 짐바구니에 실을 때 적재량이 둥근 용기에 비해 2배 이상 운반이 가능하다.
코로나 이전 음식점 평점은 온라인에 올라온 지수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팬데믹 시대는 기본으로 돌아가 ‘QSC’에 충실한 점포를 선호한다.
Quality (품질), Service (서비스), Cleanliness (위생)의 3개가 고루 균형을 가져야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음식점 컨설턴트는 조언한다.<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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