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 실업 지표 개선에 상승 출발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3포인트(0.11%) 오른 34,540.2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3포인트(0.21%) 상승한 4,306.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17포인트(0.14%) 뛴 14,524.12를 나타냈다.

전날까지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34번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5개 분기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날은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이 재차 확인됐다.

지난 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만1천 명 감소한 36만4천 명(계절조정)을 기록해 또다시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39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최근 들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 나서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고용 회복세에 중점을 두고 있어 시장은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이들이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해고가 줄었다는 의미로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간 실업 지표가 개선됐다는 소식에도 1.46%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채금리가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들어 기술주와 성장주가 강세를 보여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지표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반등할 경우를 주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점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역 책임자는 유럽 지역에서 지난 10주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끝나고 다시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 증가했으며 사람들이 규율을 잘 지키고 통제력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유럽에서 새로운 유행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종별로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오르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2~3%가량 올랐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5달러를 넘어섰다.

OPEC+ 산유국들은 하루 50만 배럴가량 감산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수준에서 산유량이 결정되면 하반기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세에 따라 시장의 주도주가 재차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은 CNBC에 "인플레이션 공포가 추가로 진정되고 채권금리가 더 오래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 성장주와 기술주는 주식시장을 더 높이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강한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악화시키고 이에 따라 또다시 채권금리가 오르면, 조정 공포가 강화될 수 있으며 주도주가 경기순환주, 소형주, 국제 관련주로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0%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89%가량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48%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크게 올랐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4달러(3.32%) 오른 배럴당 75.91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85달러(2.48%) 오른 배럴당 76.47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