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방문 이스라엘 외무 "새 역사 만들어야"…FTA 논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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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광·기술 분야 협력"…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우려 관계 정상화 후 아랍에미리트(UAE)를 처음 방문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양국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의 새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피드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가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한 뒤 첫 공식 일정이었다.
그는 지역 내 최대 적성국인 이란이 참여 중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 아부다비 대사관, 두바이 영사관 열어…FTA 논의 시작
라피드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은 평화로 향한 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손을 내밀었다.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중동)의 많은 친구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피드 장관은 29일 아부다비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개관 행사에 참석했다. 이튿날에는 두바이 영사관 개관식이 열렸다.
UAE 국영 WAM 통신은 양국이 에너지·관광·기술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피드 장관은 양국이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로 6억7천500만 달러(약 7천600억원) 규모 무역 교류가 있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UAE와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맺었다.
이후 아랍권 국가인 수단, 모로코 등과도 관계를 정상화했다.
UAE를 비롯한 많은 아랍국가는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적대관계였다. 1971년 건국한 UAE는 걸프 지역 아랍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첫 국가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UAE 관계 정상화로 이란과 이슬람 세력이 복잡하게 얽킨 중동 정세에서 새로운 역학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양국의 관계 정상화는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라피드 장관의 UAE 방문을 비판했다.
◇ 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속 전격 방문…"우려 여전"
라피드 장관의 UAE 방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서 걸프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라피드 장관은 "초청국(UAE)을 당혹스럽게 하는 발언을 하고싶지 않다"면서도 핵합의 복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이란 핵합의 체결에 불만을 드러냈고, 미국의 탈퇴로 합의에 전반적 이행이 마비된 뒤에도 복원에 반대해왔다.
특히 이란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자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우디와 UAE 등 아랍 국가들은 2015년 합의에 더해 이란의 미사일프로그램과 무장세력 지원 문제까지 포괄하는 추가 협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라피드 장관은 "우리에게는 세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좋은 합의이고, 다른 하나는 제재를 통한 최대 압박이며, 마지막은 나쁜 합의"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을 협상을 진행해왔다.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는 여러 차례 UAE 방문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왕세자의 동예루살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둘러싼 갈등으로 요르단이 네타냐후가 탑승할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에서 라피드 장관이 탄 비행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못했지만, UAE-이스라엘 항로 운영을 허용했다.
/연합뉴스
그는 지역 내 최대 적성국인 이란이 참여 중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 아부다비 대사관, 두바이 영사관 열어…FTA 논의 시작
라피드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문은 평화로 향한 길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손을 내밀었다.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중동)의 많은 친구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피드 장관은 29일 아부다비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개관 행사에 참석했다. 이튿날에는 두바이 영사관 개관식이 열렸다.
UAE 국영 WAM 통신은 양국이 에너지·관광·기술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했고,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피드 장관은 양국이 관계를 정상화한 이후로 6억7천500만 달러(약 7천600억원) 규모 무역 교류가 있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교류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UAE와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맺었다.
이후 아랍권 국가인 수단, 모로코 등과도 관계를 정상화했다.
UAE를 비롯한 많은 아랍국가는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오랫동안 적대관계였다. 1971년 건국한 UAE는 걸프 지역 아랍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한 첫 국가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UAE 관계 정상화로 이란과 이슬람 세력이 복잡하게 얽킨 중동 정세에서 새로운 역학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양국의 관계 정상화는 우리 국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라피드 장관의 UAE 방문을 비판했다.
◇ 이란 핵합의 복원 논의 속 전격 방문…"우려 여전"
라피드 장관의 UAE 방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서 걸프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라피드 장관은 "초청국(UAE)을 당혹스럽게 하는 발언을 하고싶지 않다"면서도 핵합의 복원은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2015년 이란 핵합의 체결에 불만을 드러냈고, 미국의 탈퇴로 합의에 전반적 이행이 마비된 뒤에도 복원에 반대해왔다.
특히 이란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당선되자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우디와 UAE 등 아랍 국가들은 2015년 합의에 더해 이란의 미사일프로그램과 무장세력 지원 문제까지 포괄하는 추가 협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한다.
라피드 장관은 "우리에게는 세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좋은 합의이고, 다른 하나는 제재를 통한 최대 압박이며, 마지막은 나쁜 합의"라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을 협상을 진행해왔다.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는 여러 차례 UAE 방문을 계획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또 지난 3월에는 왕세자의 동예루살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 방문을 둘러싼 갈등으로 요르단이 네타냐후가 탑승할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번 방문에서 라피드 장관이 탄 비행기는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지 못했지만, UAE-이스라엘 항로 운영을 허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