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계열사 CEO 평가에 ESG 경영 성과 반영한다

롯데그룹, 올해 하반기 사장단회의…ESG 경영 선포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 진행
새 브랜드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발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올해 첫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격려하고 있다.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1일 하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의지를 천명한다.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사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ESG 경영 성과를 반영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약 4시간30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로 VCM을 진행한다. 회의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와 4개 부문 사업 부문(BU)장, 각 사 대표이사와 임원 1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VCM에서는 △상반기 경영실적 리뷰 및 주요 현안 △하반기 경제전망 및 경영환경 분석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별 사업전략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각 BU별로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핵심인재 확보 및 육성, 기업문화 혁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신 회장이 대표이사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는 VCM에서 별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다. 이 선언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을 중심 내용으로 한다.
사진=롯데지주
롯데는 204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탄소배출 감축 및 친환경 기여 목표를 10년 단위로 설정해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혁신기술 적용 및 친환경 사업을 통해 완전한 탄소 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또한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상장사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 사 CEO 평가에 ESG 경영성과를 반영할 예정이다. ESG경영 전담 조직도 구성해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난달 롯데지주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팀을 신설했다. 경영혁신실은 ESG팀을 중심으로 ESG 경영전략 수립, 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 등을 진행한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새 브랜드 슬로건을 발표한다. 새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New Today, Better Tomorrow)’에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에게 이로운 혁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롯데 측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올해 새 슬로건을 중심으로 대규모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각 사에 안전관리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대비도 촉구한다. 롯데지주는 ‘그룹 안전관리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중대 산업재해 예방활동 강화 및 초동대응 능력 향상을 강조한다. 이 혁신방안을 통해 각 사 안전관리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격상하고, 안전관리시스템 및 매뉴얼 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장 특성에 맞는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파트너사의 안전 지원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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