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투자 가속…하루에 1곳꼴 신규투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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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孫正義·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비전펀드가 투자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제2호 비전펀드가 지난달 18일까지 투자했거나 투자키로 한 기업은 129곳으로, 약 1개월 전과 비교해 34곳 증가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하루에 1개 기업 꼴로 신규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닛케이는 2호 비전펀드의 투자 기업 가운데 지난달 18일까지 투자를 완료한 곳이 85개사, 투자위원회 승인이 끝난 단계가 44개사라며 지금 시점에선 투자 완료 기업 수가 2017년 설립된 1호 비전펀드(92개사) 실적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펀드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2호 비전펀드 출자 가능 규모는 총 400억 달러(약 45조원)로, 올 3월 말(200억 달러)과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비전펀드는 인공지능(AI) 관련 유니콘(평가액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이나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예비 기업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비전펀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주춤했던 투자를 급속히 확대하는 데는 2020회계연도(2020.4~2021.3)에 쿠팡 등 여러 투자 기업의 상장 평가이익이 급증한 것에 힘입어 6조3천500억엔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빠르게 회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비전펀드 1, 2호의 투자 전략에서 차별성도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1호가 한 업체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이었다면 2호는 여러 업체에 소규모 분산투자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3월 말 기준 1호 펀드의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9억3천100만 달러였지만, 2호 펀드가 출자를 마친 의약·의료 관련 기업 12곳을 포함한 44개사의 업체별 평균 투자액은 1억5천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1호 펀드가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경영난에 빠지는 바람에 SBG 차원에서 추가 지원에 나서야 했던 점을 들어 분산 투자를 통해 손실 위험을 낮추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제2호 비전펀드가 지난달 18일까지 투자했거나 투자키로 한 기업은 129곳으로, 약 1개월 전과 비교해 34곳 증가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하루에 1개 기업 꼴로 신규 투자를 결정한 셈이다.
닛케이는 2호 비전펀드의 투자 기업 가운데 지난달 18일까지 투자를 완료한 곳이 85개사, 투자위원회 승인이 끝난 단계가 44개사라며 지금 시점에선 투자 완료 기업 수가 2017년 설립된 1호 비전펀드(92개사) 실적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했다.
투자에 속도가 붙으면서 펀드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2호 비전펀드 출자 가능 규모는 총 400억 달러(약 45조원)로, 올 3월 말(200억 달러)과 비교해 불과 3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비전펀드는 인공지능(AI) 관련 유니콘(평가액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이나 유니콘이 될 수 있는 예비 기업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비전펀드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주춤했던 투자를 급속히 확대하는 데는 2020회계연도(2020.4~2021.3)에 쿠팡 등 여러 투자 기업의 상장 평가이익이 급증한 것에 힘입어 6조3천500억엔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빠르게 회복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비전펀드 1, 2호의 투자 전략에서 차별성도 드러나고 있다고 전했다.
1호가 한 업체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이었다면 2호는 여러 업체에 소규모 분산투자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3월 말 기준 1호 펀드의 기업당 평균 투자액은 9억3천100만 달러였지만, 2호 펀드가 출자를 마친 의약·의료 관련 기업 12곳을 포함한 44개사의 업체별 평균 투자액은 1억5천2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1호 펀드가 대규모로 투자한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가 경영난에 빠지는 바람에 SBG 차원에서 추가 지원에 나서야 했던 점을 들어 분산 투자를 통해 손실 위험을 낮추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