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까르띠에 시계 가격 또 오른다…명품 '도미노 인상'

샤넬 백은 1000만원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가 시계 가격을 최대 4% 가량 올린다. 지난달 주얼리 제품을 6% 인상한 뒤 불과 한 달도 안 돼 또 다시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샤넬이 최근 최대 12% 가격을 올리는 등 소위 명품업체들이 또 다시 도미노 가격 인상을 진행 중이다. 명품업계에서는 "6~7월 혼수철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는 이번 달 15일 탱크솔로를 비롯한 인기 제품 가격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시계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상되는 제품은 까르띠에에서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시계제품 대부분이다. 까르띠에 탱크솔로, 발롱블루, 팬더, 탱크 프랑세즈(스틸) 등이다. 까르띠에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탱크솔로는 이번에 600만원에서 625만원으로 4.0% 인상된다. 현재 가장 인기 많은 색상의 재고가 전국에 1개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탬으로 인정받는 제품이다. 탱크 프랑세즈(스틸) 작은 사이즈 가격은 426만원에서 3.7% 오른 442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까르띠에 발롱블루 28사이즈는 585만원에서 610만원으로 4.2%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가격이 730만원인 33사이즈는 755만원으로 3.4% 오른다. 이어 까르띠에 펜더 mm사이즈는 600만원에서 625만원으로 4.1% 오른다.
최근 혼수 철을 맞아 럭셔리 제품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샤넬은 1일부로 가격 인상을 현실화했다. 최대 12% 올랐다. 가장 인기 있는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인상률은 최대 12%에 달한다. 샤넬코리아에 따르면 해당 상품 미디엄 사이즈는 현재 한국에서 864만원에서 971만원으로 12.4%(107만원)가 올랐다. 클래식 라지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1.4% 올랐다. 클래식백 라인은 가방당 100만원 전후 가격 인상이 단행됐다. 이외에 보이백 스몰 사이즈는 614만원에서 666만원으로 8.5% 올랐고 보이백 미디엄 사이즈는 671만원에서 723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역설에 있다”며 “‘갖기 어려울수록 더 갖고 싶은’ 심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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