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7개 해수욕장 개장…"백신접종자도 마스크 착용해야"

야간에 음주·취식 제한…해운대·송정 제외한 해수욕장서는 8인 모임 가능
부산 7개 공설해수욕장이 1일 오전 일제히 개장했다. 해운대, 송정, 광안리, 송도, 임랑, 일광, 다대포 해수욕장 등 7개 해수욕장은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피서객 맞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는 흐린 날씨 탓에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형형색색 파라솔이 해변 곳곳에 설치되며 피서객을 기다렸다.

이용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강화된 해수욕장 이용 수칙을 숙지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겨야 한다. 우선 해변 진입 때 해수욕장별 고유 번호(안심콜)로 전화를 해 방문 기록을 남겨야 한다.

이날부터는 백신 접종자(1차 포함)들이 공원, 등산로 등 일부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모든 방문객이 마스크를 24시간 써야 한다.

해수욕장 근무자는 몸에 '체온 스티커'를 부착해 발열(37.5도 이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파라솔은 2m 이상 간격으로 설치하며 고유번호를 매겨 누가 언제 이용했는지 기록을 모두 남겨야 한다.

사적 모임 가능 인원은 해수욕장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해운대구가 이번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군 등 외국인들이 방문한 것을 대비해 해수욕장 내 5인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다음 달 4일까지 연기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내에서는 당분간 4인까지만 모일 수 있다. 광안리, 송도, 다대포, 임랑, 일광 해수욕장은 부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개장과 동시에 해변 내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접종 완료하자는 모임 인원 집계에서 제외돼 실제 더 많은 인원이 모일 수도 있다.

부산시와 각 구·군은 해수욕장 일대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수시로 단속할 예정이다. 피서객들은 네이버 검색이나 KT 내비게이션 '원내비', 정부 해양관광 안내 사이트인 바다여행(www.seantour.kr)에서 해수욕장 혼잡도를 확인하고 방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