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콘솔 게임기서 또 나오는 'GTA5'…장수 비결은? [김주완의 어쩌다IT]

11월에 PS5용 출시 예정
지난해에도 2000만개 팔려
이용자가 만든 '모드 콘텐츠' 인기
같은 게임이 새로운 콘솔 게임기가 나올 때마다 신규 출시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새로운 게임기의 성능에 맞춰 게임 콘텐츠를 추가하는 사례는 더욱 찾기 힘듭니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낸 게임이 있습니다. 미국 락스타게임즈의 그랜드테프트오토5(GTA5)입니다.

락스타게임즈는 GTA5의 플레이스테이션5(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XBOX 시리즈 X) 리마스터 버전을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PS5와 'XBOX 시리즈 X'는 지난해 말에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각각 내놓은 최신 콘솔 게임기입니다. 소니 게임기 기준으로 GTA5는 PS3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PS4에 이어 PS5까지 3세대 콘솔 게임기에 잇따라 재발매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락스타게임즈가 2013년에 출시한 GTA5는 출시 첫날 하루 동안 8억달러(약 906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3일 만에 10억달러(1조 1333억원)를 돌파했습니다. 당시 역대 최대 게임 개발비인 2억6000만달러(2946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 불황과 치안 악화로 범죄가 끊이지 않는 미국의 가상 도시를 배경으로 주인공이 자동차를 운전하며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게임입니다.
락스타게임즈가 GTA5를 계속 내놓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출시된 지 8년이 됐지만 지금도 인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GTA 시리즈의 매출은 GTA5가 나온 2013~2014년 회계연도에는 16억1950만달러(1조 8353억원)에서 다음 회계연도(2014~2015년)에 3억 320만달러(3436억원)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15~2016년 회계연도에 7억7050만달러(8732억원)로 급증했고, 2020~2021년 회계연도에는 9억달러를 넘어 9억8490만달러(1조 1161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으로 2000만 개가 새로 팔렸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GTA5가 나온 2013년 이후 가장 많은 판매량입니다. GTA5가 콘솔 필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게임기의 운영체계(OS)'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인지도와 재미를 GTA5의 장수 비결로 꼽습니다. 콘텐츠가 꾸준히 추가되는 것도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GTA5는 게임사가 직접 추가하는 콘텐츠 외에도 이용자들이 만들어 추가한 일명 ‘모드 콘텐츠’도 인기가 많습니다. GTA5의 온라인 모드에서는 게임 이용자들은 매일 다양한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