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에 하락…코스닥 올해 종가기준 최고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매수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2포인트(0.44%) 내린 3282.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포인트(0.04%) 상승한 3297.92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과 고용 지표 주시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10.22포인트(0.61%) 오른 34,502.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0포인트(0.13%) 오른 4297.5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8포인트(0.17%) 떨어진 14,503.9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투자자들은 주 후반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6월 민간부문 고용은 69만2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55만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중서부 지방의 6월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 둔화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1로 전달의 75.2에서 낮아졌다.

증시는 경기 회복세에 대한 기대와 금리 하향 안정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45% 근방에서 거래됐다. 지난 25일 1.52%에서 거래되던 것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라는 변수로 경기에 대한 우려와 일부 개별기업의 부정적인 내용이 유입된 여파로 하락했다"며 "특히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을 분할 후 나스닥 상승을 언급하자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로 급락한 점도 지수에 부담이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01억원, 874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267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가 2% 넘게 하락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SDI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3%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기아차도 1%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55%) 오른 1035.6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05%) 오른 1030.48로 출발했다.

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의 연고점인 1031.88을 넘어섰다. 2000년 9월 6일(1074.10)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점은 넘어서지 못했으나 20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억원, 24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4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펄어비스는 중국 판호 획득 소식에 7%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 씨젠 등도 3%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장을 마쳤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SK머티리얼즈, 에이치엘비는 하락 마감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원 오른 1133.1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