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페더러, 46년 만에 최고령 윔블던 테니스 3회전 진출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46년 만에 윔블던 테니스 대회 최고령 남자 단식 3회전 진출 기록을 세웠다.

페더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천501만6천파운드·약 549억7천만원)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리샤르 가스케(56위·프랑스)를 3-0(7-6<7-1> 6-1 6-4)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페더러는 1975년 켄 로즈월(호주) 이후 46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에 오른 최고령 선수가 됐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만 39세 11개월, 1975년 로즈월은 40세 7개월이었다.

당시 로즈월은 16강까지 진출했다. 페더러는 이날 서브 에이스 10-3, 공격 성공 횟수 50-20 등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가스케와 상대 전적 19승 2패를 기록했다.

2011년 로마 마스터스 패배 이후 10년간 11연승을 거두며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왕좌 복귀에 도전하는 페더러가 올해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우승 횟수를 21회로 늘려 이번 대회에 불참한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의 20회를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1위가 된다.

페더러와 나달에 이어서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메이저 단식 19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페더러의 3회전 상대는 캐머런 노리(34위·영국)다. 페더러와 노리는 이번에 처음으로 대결한다.

2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도 카를로스 알카라스(75위·스페인)를 3-0(6-4 6-1 6-2)으로 완파, 3회전에 안착했다.

메드베데프의 3회전 상대는 마린 칠리치(37위·크로아티아)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가 안나 블링코바(89위·러시아)를 2-0(6-4 6-3)으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바티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64위·체코)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 단식 3번 시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는 마그다 리네테(44위·폴란드)에게 0-2(3-6 4-6)로 져 2회전에서 탈락했다. 최근 혼전 양상인 여자 단식에서는 1, 2번 시드 바티와 아리나 사발렌카(4위·벨라루스)가 3회전에 올랐으나 3∼6번 시드는 모두 1, 2회전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