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최현석·오세득이 회사 구내식당에?…무슨 일이

IPO 앞두고 본사 역삼동 이전한 크래프톤
사내식당 운영 첫날 스타셰프 이벤트
사진은 요리 예능프로그램 '쿡가대표'의 한 장면. 사진=한경 DB
게임사 크래프톤이 서울 역삼오피스 사내식당 운영 첫 날 '스타 셰프' 최현석·오세득 셰프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지난 1일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타워에 둥지를 튼 역삼오피스에 사내식당 '키친 35'를 열었다. 식당은 300석 규모로 양식과 한식으로 나눠 매일 세 끼 식사를 제공한다.크래프톤은 식당 개장을 기념해 최현석·오세득 셰프 셰프 특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두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 등 각종 요리방송에서 요리 실력과 입담으로 인기를 얻은 스타 셰프다.
서울 역삼동 센터필드 웨스트타워 전경. 사진=뉴스1
크래프톤 관계자는 "사내식당 개점 첫날 이벤트로 셰프 특식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이 새로 둥지를 튼 테헤란로 센터필드 타워에는 약 800명의 직원들이 근무한다. 크래프톤은 최근 본사 소재지를 판교에서 서울로 옮겼다. 판교에는 자회사인 블루홀 스튜디오와 일부 개발인력들이 남는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펍지는 서울 서초동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사진은 경기 성남 분당구 백현동 크래프톤타워 로비. 사진=한경 DB
크래프톤은 올 초 개발자 직군 신입 연봉을 6000만원으로 인상, 업계 최고 수준 대우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주52시간제가 아닌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는 등 실제 근무 강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고, 지난달에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올 하반기 상장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은 전날 상장 공모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고 당초 45만8000~55만7000원으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40만~49만8000원으로 내렸다.

이번 사내 이벤트는 이같은 인사 리스크와 IPO를 앞두고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크래프톤이 조직 다독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오정민/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